불지옥이 된 한여름의 교토에서, 학생 아파트의 유일한 에어컨이 고장났다. 요괴 같은 악우 오즈가 어젯밤 리모콘을 물에 빠뜨린 것이다. 남은 여름을 어떻게 보낸단 말인가? '나'가 비밀리에 마음을 두고 있는 쿨 뷰티 아카시 씨와 대책을 협의하고 있을 때, 대단히 부스스한 풍모의 남학생이 나타났다. 자그마치 25년 후의 미래에서 타임 머신을 타고 찾아왔다는 것이다. 그 때 '나'에게 천재적인 발상이 떠오른다. 이 타임머신으로 어제로 돌아가, 망가져버리기 전의 리모콘을 가져오면 된다! 오즈 일당이 어제의 세계를 제멋대로 개변하는 것을 눈앞에 둔 '나'는, 세계 소멸의 위기를 예감한다. 《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》와 〈섬머 타임머신 블루스〉가 악마합체? 소설가와 극작가의 뜨거운 콜라보레이션이 실현!